확인부탁드립니다
-체크했어?
수고하셨습니다
수고했어
수고하셨습니다
부장님 오늘 퇴근 빠르시네요
아니, 지금부터 회의 있어
네? 그러세요?
뭐가?
아니..
저녁밥 어떻게 하지?
맞다, 저번에 아메미야씨한테
잘 먹었습니다
그랬더니 엄청 기뻐하면서 통에 담아갔어요
오타카씨한테 줄거라고 하면서
오타카씨?
오타카라는 사람하고 같이 산데요
그게 또 엄청 잔소리 많은 사람이래요
그런 얘기는 됐어요
왜
됐다구요
왜 그래
뭐가요
열내지마
뭐야 너
뭐먹을까나
-결혼이란 말이죠
결혼하기 전에는 두 눈을 잘 뜨고 봐야하고
결혼하고 나면 한쪽 눈을 감아줘야한다고들 하죠
저의 경우는 한쪽 눈을 감아준다기보다
귀도 코도 입도 닫아버려서요
거기 손뼉치며 웃고있는 아가씨
당신도 결혼하면
나?
참아야만 하죠
못 참으면 결혼 따위 할 수 없어
옛말에 이런 좋은 말이 있죠
인내주머니
인내주머니가 인간의 마음 속에 있다고 하는데요
하지만 요즘은 그 인내주머니가 작아져서
조그마한 일에도 바로 인내주머니가 찢어져서
그래서 결혼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죠
요즘 여자들 한번 조금이라도 참아보라는 겁니다
그렇죠?
[참을성]
좋아
[부장님]
네
잔소리 많은 오타카입니다
죄송해요 세노씨한테 이상한말해서
저녁 먹었어?
센베 하나요
그건 저녁이 아니지
회의 끝나서 오키나와 요리점에 갈까 하는데
어제 오픈한 후배네 가게야
지금 나올 수 있겠어?
데이트네요
코나츠도 같이 있어
네?
괜찮으면 너도 어떻겠냐고 해서
[참을성]
네 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
괜찮대?
응
잘됐다
신경 쓸 필요없어
그래도 둘이서 식사하는 건 좀 그래
별로 우리가 의심스러운 관계도 아니고
지금은 그렇지
아메미야씨 오키나와 요리 좋아하려나?
그녀석은 뭐든지 먹으니까 괜찮아
잠깐만
여보세요
오키나와 요리집이라고 해서
네? 그런거예요?
평범한 차림이면 돼 평범한 차림
너 빨리 와
뭐? 류큐춤?
그런거 보여줄 필요없어
가게 열 준비한다고 말했었죠?
네
생각하고 있던 건물이 다른데 팔렸다고 해서
네
다시 한 번
내가 찾아볼게
부동산 회사랑 협상하는 것도 내가 할테니까
그렇게까지 도움을 받을 순 없어
그 부동산회사 니가 여자라고 얕보고 있는거야
그렇지않아
저기..
오늘.. 치카짱이라고 했나요?
요코하마의 할머니댁에요
가끔 맡아주고 계셔요
그 아이한테 여러모로 참으라고 하고있네
참아요?
하지만 어쩔 수 없지
새로운 생활을 하려고 하는 거니까
치카도 나도 어느정도는 참아야지
이해해요
저도 혼났는걸요, 참아보라고
누구한테?
TV요
또 TV하고 얘기한거야?
-네
이베리코돼지 쐈는데요
-결혼?
오키나와 옷차림을 할 필요는 없으니까